지금 당장 일을 못하게 된다면 나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만약 남편이 갑자기 다치기라도 한다면? 코로나 시기에 이런 생각이 드니 그때부터 많은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이제는 부모님도 챙겨야 하고 아이들도 한창 커나가고 있는 시기인데 경제적인 확장의 필요성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제 파이프라인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해 오던 차에 눈에 띈 책입니다. 물론 그전까지는 파이프라인이라는 단어를 진짜 PVC파이프라인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이탈리아의 파블로와 브루노라는 두 청년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 둘은 강에서 마을까지 물을 길어다가 광장에 있는 물탱크를 채우는 일을 맡게 됩니다.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두 사람은 돈을 벌 생각으로 열심히 양동이로 물을 길어 물탱크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힘들지만 매일 조금이라도 수입이 생기는 것에 만족한 브루노와는 다르게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다고 느낀 파블로는 '물을 좀 더 쉽게 마을로 끌어올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파블로는 강에서 마을로 바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만들겠다고 다짐을 하고 양동이로 물을 나르는 일을 줄이고 남은 시간에 열심히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같이 하자며 브루노를 설득하고자 했지만 지금의 삶에 만족하는 브루노는 파블로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버는 돈으로 즐기면서 사는 브루노와는 반대로 자신만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가는 파블로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몇 년 후 몸이 힘들어진 브루노는 더 이상 일하지 못했고 주변의 사람들도 떠나갔습니다. 하지만 파이프라인을 완성한 파블로는 더이상 일하지 않아도 돈이 벌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파블로는 오랜 친구를 찾아와 더 많은 파이프라인을 만들려면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함께 일하자고 권유합니다. 그리고 둘은 언제 끊길지 모르는 양동이만 한 소득에 기대지 않고 함께 즐기며 노후를 보내게 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의 수백, 수천만 명이 최종적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팜비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부자들이 즐기는 혜택을 마음껏 누리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돈을 레버리지 한 것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레버리지 했을 뿐입니다. 진짜 부자들은 돈을 레버리지하고 평범한 사람들은 시간과 노력을 레버리지 합니다.
레버리지도 효율적으로 해야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입사50주년을 기다려 당신이 구축한 파이프라인 덕을 보는 것이 아니라 몇 개월 혹은 몇 년 이내에 파이프라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물통의 물은 결국 마르게 됩니다. 물통이 아무리 커도 안정과 안전을 영원히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저도 다양한 기술을 배워 부업을 하고있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돈을 조금 더 벌면 좋겠다는 정도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궁극적으로 당장 이번 달 한 번의 수입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꾸준하게 일정하게 매일 내가 시간을 써서 일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수익이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부업과 사이드잡이 아닐까 합니다.
각자 자신이 가진 능력이 다르고 처한 현실 또한 다릅니다. 그러니 다들 한가지 방법만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디자인 기술을 배워서 로고와 명함, 각종 인쇄물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워드프레스를 배워 웹페이지 제작을 하고 꾸준히 써온 글로 블로그도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당장 본인이 가진 콘텐츠가 없다면 도전하기 쉬운 것부터 시작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파이프라인우화같은 책으로 부업과 사이드잡의 필요성을 느끼셨다면 이제 아이디어부터 도출해 보시면 됩니다. 나의 경험과 관심사, 능력을 종합하여 정리해 봅니다. 그리고 선택한 부업 분야에 대한 시장조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다음에 비즈니스 계획을 수립해봐야 하는데 일단은 아이디어 도출과 시장조사에 대한 내용만 정리하는 걸 목표로 삼으셔도 무방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은 없습니다.